DPF클리너 효과 있을까? 카밈 DPF 클리너 사용 후기
저는 주행중 시동꺼짐으로 골치를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 연료필터를 오래 교환하지 않아 그런 것이란 걸 알고 연료필터를 교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처음엔 DPF 클리닝을 하지 않아서 시동이 꺼진다고 판단해 난생처음 DPF클리너를 구매해 사용을 했습니다.
DPF클리너가 정말 효과가 있는지, 제가 실사용하고 느낀 점과, 정비소에서 전문 정비사가 말하는 DPF클리너의 효과까지 모두 풀어보겠습니다.
DPF란 무엇인가
DPF는 Diesel Particulate Filter의 약자로 디젤 미립자 필터입니다. 즉, 디젤 매연 저감장치입니다.
디젤 차량의 엔진은 매연 물질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를 필터링해줘서 매연을 줄여주는 장치가 DPF입니다. 매연을 포집해서 연소시켜 제거하는 일을 하는데, DPF가 배기가스를 분출하면서 쌓인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입니다.
DPF 클리닝의 필요성과 정비가격
디젤 차량의 경우 DPF 클리닝은 그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깨끗해야 할 DPF 필터에 점점 매연입자 검댕이(수트)가 퇴적되면 차의 소음이 심해지고 시동꺼짐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누적이 계속되면 DPF 손상으로 이어져서 더 큰 비용이 나가게 되죠.
DPF 클리닝이 필요하게 되면 계기판 경고등이 점등됩니다. DPF 수트 제거 스위치를 누르고 차를 주행해서 검댕을 제거하면 되는데, 이렇게 해도 안 되면 직접 손으로 제거를 해야 해요. 정비사님에게 DPF 클리닝을 맡겨야 하죠. 그런데 공임비가 꽤 비싸더라고요.
제 차가 몇 달 전 주행중 시동꺼짐이 발생해, 정비소에 찾아갔는데 정비사님이 DPF 클리닝을 하지 않아서 시동이 꺼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DPF 클리닝 비용으로 100만원 조금 넘게 제시하더라고요. 외제차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너무 비싸서 정비소를 그냥 나왔습니다.
이후 열심히 DPF 클리닝이 뭔지, 싸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다가 연료첨가제처럼 나온 ‘DPF 클리너’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연료첨가제 형태 DPF클리너의 효과
기름이 3분의 2 정도 있을 때 주유구를 통해 DPF클리너를 주입해주고 주행해주면 DPF클리너가 DPF를 청소해줍니다. DPF 클리너가 연료인젝터 속 퇴적물을 세정해 배기 그을음(soot)를 감소시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꺼지는 현상, 혹은 시동이 늦게 걸리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고 연비 및 출력도 개선됩니다. 차량의 소음도 완화됩니다.
연료와 함께 DPF까지 도달한 DPF클리닝 성분이 그을음과 반응하는 촉매 역할을 해서 낮은 온도에서도 그것이 연소돼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원리입니다. 원래 디젤 연료는 장거리를 달려야 도달 가능한 6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연소가 되는데, 디젤차로 자꾸 시내주행을 하면서 섰다 갔다를 반복하면 연소가 안 돼죠.
이렇게 연소가 되지 않은 연료의 물질을 DPF 클리너가 40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연소가 가능하게 해주고, 낮은 온도에서도 DPF 복원을 가능하게 합니다.
DPF클리너 가격
연료첨가제처럼 나온 DPF클리너는 3만원~5만원 정도면 구매 가능합니다. 정비소에서 클리닝하는 데 100만원 넘게 불렀는데, 안 되도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정비소에 맡기기 전 클리너를 사서 직접 했습니다. 정비소에 맡겨서 수작업으로 클리닝을 하는 것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금액이 드니 클리너를 사용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카밈 DPF 클리너 사용 후기
그렇게 해서 난생 처음 DPF클리너란 걸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평도 괜찮았고, 마침 자동차를 잘 아는 지인도 카밈 제품을 추천하길래 ‘카밈 DPF 클리너 프로’라는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인젝터 클리너랑 같이 시켜서 둘 다 넣었습니다(동시에 넣진 않고 1주 정도 시간차를 뒀습니다).
주유구를 통해 카밈 DPF클리너를 넣고 충분히 주행해주면 되는데요. 저의 경우에, 이걸 넣었다고 해서 시동꺼짐이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연료필터 교체를 안 해서 시동이 꺼지는 거여서 연료필터를 교환함으로써 시동꺼짐 문제는 해결했고요, 그래서 정확히 연료필터 교체 덕분인지 DPF 클리너 덕분인지 알 수가 없지만, 확실히 차가 부드러워졌습니다.
시동꺼짐을 해결한 건 연료필터 교체 덕이 확실히 맞지만, 그렇다고 DPF 클리너는 아무 기능을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기분탓일 수 있지만 클리너를 넣은 이후에 차가 훨씬 소음이 줄어들고 부드러워진 느낌이 확실히 저는 들었습니다.
정비사가 말하는 DPF클리너의 쓸모
연료필터 넣으러 갔을 때 “여기 오기 전에 DPF 클리너도 사서 넣었다”라고 말씀드리니, 정비사님은 “그런 연료첨가제의 효과는 미미하다”라고 대답하시더라고요.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인젝터 클리너까지 해서 5만 5천원 들었는데…
정비사님 말로는 그런 첨가제의 도움보다 연료필터, 오일필터 등등 교환이 필요한 것들을 시기적절하게 잘 교체해주는 게 훨씬 차의 성능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일리가 있지요.
그럼에도 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는 DPF 클리너를 사용해서 관리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디젤차는 확실히 여러면에서 관리가 필요하네요. 이제 슬슬 가을, 겨울이 올 텐데 디젤차는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에 DPF 문제, 연료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하니 미리미리 관리를 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