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더 뉴 쏘렌토를 야심차게 선보였습니다. 4세대 쏘렌토는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지키고 있을 만큼 대중에게 사랑받는 모델인데요. 이런 4세대 쏘렌토가 상품성을 개선-강화한 모델을 내놓은 것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를 개선한 2024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핫한 그 차, 2024 쏘렌토 하이브리드 포토 제원 가격 등을 알아보겠습니다(가솔린 디젤 모델도 곁들여 소개합니다).
2024 쏘렌토 하이브리드 포토 제원 가격
2024 쏘렌토는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하이브리드, 디젤, 가솔린. 이 세 가지 중 쏘렌토를 구매한 이들의 85%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약했다고 하는데요. 기아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를 개선시킨 점이 주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기존 4세대 15.3km/L에서 이번에서 부분변경을 거치며 15.7km/L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변속기 효율을 증대시키고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하네요.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연비를 가장 중요하게 보죠. 하이브리드를 타는 목적이 기름값 덜 들려고인데 당연히 연비가 높아야겠죠. 이런 니즈를 기아 측이 정확히 파악하고 연비 극대화 작업에 집중한 거죠. 기존 선택 사양에 있었던 19인치 휠도 연비를 위해 과감하게 삭제했다고 해요.
일단, 최고가 모델인 하이브리드 외에 나머지 두 모델도 개요 알려드릴게요.
<최고가 모델>
1.6 하이브리드
5인승 시그니처 그래비티 4WD A/T
가격: 53,880,000원
<중간 모델>
2.2 디젤
6인승 시그니처 2WD DCT
가격: 45,890,000원
<최저가 모델>
2.5 가솔린 터보
5인승 프레스티지 2WD DCT
가격: 35,060,000원
2024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각광받는 이유 3
1. 15.3km 넘는 연비, 1회 주유로 1100km
하이브리드는 고속에선 연료로, 저속에선 전기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 방식의 차입니다. 그러므로 고속도로보다 정체가 많은 시내 주행이 더 잦은 운전자에겐 하이브리드가 연비가 더 좋습니다. 100% 전기차는 전기 충전을 해줘야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따로 전기 충전을 하지 않고 휘발유만 넣으면 되니까 편리합니다. 휘발유도 일반 가솔린 차에 비해 현저히 적게 듭니다. 전기모터와 같이 구동이 되니 기름을 많이 아낄 수 있는 거죠.
이렇듯 하이브리드 차량은, 구매할 때는 비싸지만 사서 운용할 때는 연비가 적게 들어 현명한 소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1.6ℓ 터보 엔진과 67㎾의 전기모터가 적용되며,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ℓ당 15.3㎞입니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복합연비를 훌쩍 넘어선다고 하네요. 게다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과 최대토크 35.7kg.m를 냅니다.
실제로 이 차량을 주행한 이들의 말로는 계기판에는 리터당 연비 17km가 넘게 찍힌다고 합니다. 또한, 한 번 주유로 800km~11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용하고, 힘도 좋고, 주행감이 훌륭해서 중형SUV 베스트셀러로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가 충분히 납득된다는 호평이 지배적입니다.
2. 합리적 가격: 3602만원부터
한때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신차를 받기까지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했는데요. 그만큼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와 비교해서 조금 낮은 가격대로 책정된 쏘렌토는 가격대비 훌륭한 사양을 보여줍니다.
가격은 3602만원부터입니다. 트림에 따라 4634만원까지 오릅니다. 예를 들어, 쏘렌토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기본형)이 3929만원인데, 드라이브 와이즈 등 별도 옵션(119만원)을 선택하면 4048만원으로 오르는 식입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기본형)은 4031만원인데요,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등 안전 옵션 및 편의 옵션이 별도가 아닌 기본으로 장착돼 있어 인기입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중형SUV 중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해지고 있습니다. 연비 준수하고, 차 조용하고, 디자인 무난하게 고급스럽고, 승차감 부드럽고, 두루두루 모난 곳 없이 훌륭한 성능와 외관을 보여주면서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는 게 중론이죠.
3. 호불호 없는 디자인
외관은 스포티하면서 남성적인 인상을 줍니다. 그러면서도 고급미도 있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강인한 이미지의 외관에, 실내 인테리어는 럭셔리한 콘셉트입니다. 가죽 시트가 꽤 부드럽고, 일체형 대쉬보드가 시원한 시각을 선사합니다. 2열 공간도 넓게 빠졌고요.
쏘렌토의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호불호가 없게끔 합니다. 뭐든지 베스트셀러일수록 기본에 가깝고 심플함이 돋보이는 것처럼, 쏘렌토도 호불호가 갈릴 만하게 화려하고 독특한 외관의 변화를 주지 않았네요. 똑똑한 선택같아요. 도심 주행과 액티비티 주행에 모두 어울리는 외관입니다.
그리고 쏘렌토는 크기가 중형인 SUV이지만 차체가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벼우면서도 조종 안정성이 뛰어나 안정감을 준다는 평입니다. 자율주행 등 첨단주행기술은 레벨 2.5 수준으로 경쟁 모델 대비 가장 우수한 편입니다. 카페이 등의 커넥티드 기능으로 간편 결제 시스템을 갖춘 것도 매력입니다.
기아가 쏘렌토 디젤 모델을 챙기는 이유
기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죠. “신차 계약 비중을 보면 디젤은 5% 미만으로 미미한 상황이긴 하다”라고요. 그런데도 기아는 이번 2024 쏘렌토에 디젤 모델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기아가 쏘렌토 디젤 모델을 안 버리고 계속 챙기는 이유는 뭘까요.
기아 측은 “그럼에도 디젤 특유의 파워, 토크감을 원하는 고객은 여전히 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하고자 디젤 파워트레인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수의 고객일지라도 그들의 니즈를 존중하고 반영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디젤 시장도 여전히 노리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고객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만 선호하는 게 아니고, 내연기관 차의 묵직함과 파워를 선호하는 사람도 존재하기에 고객의 입장에선 고마운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차가 이번 2024 싼타페를 내놓으면서 디젤 엔진을 아예 버렸던 터라, 쏘렌토도 디젤을 제외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결과는 디젤 유지였네요. 고객의 선택지를 확보해준 점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역시 디젤보다는 하이브리드가 낫다고 봅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7㎾ 전기모터의 조화로 최대 230마력을 내고, 디젤 모델은 194마력을 냅니다. 힘도 하이브리드보다 더 약하고, 세금도 더 비싸서 유지비도 디젤이 많이 듭니다. 한때는 ‘SUV=디젤’ 이런 공식이 보편적이었는데, 이제 다 옛날 말이 됐습니다. 전기 SUV, 하이브리드 SUV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완전히 대세가 됐습니다. 그만큼 성능, 가격, 모든 측면에서 합리적이기 때문이죠.
디젤에 비해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숙성도 뛰어나서 엔진소리도 조용하게 들어오고요. 여러모로 2024년에 신차를 구매할 땐 하이브리드가 옳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라이벌 ‘현대 싼타페’와 비교해보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 1위인 기아 쏘렌토의 경쟁상대는 단연 한지붕 두 가족인 현대의 싼타페죠. 싼타페도 이번에 2024 싼타페를 내놓으면서 태생부터 라이벌 차량인 두 차량이 뜨거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격 비교: 싼타페 승
2024 쏘렌토가 2024 싼타페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됐지만, 편의·안전품목을 더하면 가격이 더 비싸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4031만원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기본형)는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등 고가의 안전·편의 품목을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넣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싼타페는 버튼 하나로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파워 테일게이트를 기본화한 반면, 쏘렌토는 이 기능이 옵션이기 때문에 99만원 상당을 추가해야 합니다. 이 옵션까지 넣는다고 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본형 가격이 싼타페보다 116만원 비싸집니다. 가격 비교에선 두 차량이 무승부 혹은 싼타페가 조금 우위라고 볼 수 있겠네요.
크기 비교: 싼타페 승
보통 SUV는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 많이 타는데요, 그런 만큼 넓직한 실내공간이 중요합니다. 쏘렌도와 싼타페 둘 다 중형 SUV인데요, 쏘렌토의 차체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815mm입니다. 싼타페가 조금 더 큰데요, 드라마틱하게 크지는 않습니다. 전폭은 같고, 싼타페가 전장이 20mm, 전고 및 휠베이스가 각각 15mm 정도 큽니다. 미세한 차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둘 다 팰리세이드보다 살짝 작습니다.
비교의 끝으로, 제가 앞서 포스팅한 ‘2024 싼타페 풀체인지’ 글을 아래 이미지에 링크로 연결해둘게요. 참고하시면 선택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2024 쏘렌토 하이브리드, 탐날 수밖에
지금까지 2024 쏘렌토 하이브리드 포토 제원 가격 모아보기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는데요. 끝에 가서 쏘렌토와 싼타페를 살짝 비교해서 더 혼란스러우신 거 아니신지 모르겠습니다. 싼타페도 앞서 포스팅하면서 느낀 게, 사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쏘렌토와 싼타페 둘 다 괜찮은 차량이란 겁니다. 결국 외내부 디자인의 취향과 캠핑 등 사용목적 등에서 갈릴 듯합니다(캠핑엔 싼타페가 더 어울립니다).
둘 다 베스트셀러 중형 SUV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요, 이번 2024형 모델들이 얼마나 분발하느냐에 따라 두 브랜드의 가치가 또 달라지겠죠. 제가 보기엔 쏘렌토는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이고, 싼타페는 디자인적으로 더 개성있는 것 같습니다. 둘 다 오랜 사랑을 받아온 게 이해가 되는 차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