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가스켓 교체 비용… 누유 증상 수리비 정말 비싸네요
자동차의 심장이라 부르는 엔진과 연관된 부품은 어느 하나 허투루 다루면 안 되죠. 그 중 헤드 가스켓이라는 부품은, 얇고 크기도 작지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하죠.
헤드가스켓의 역할부터 교체비용, 누유 시 수리비까지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엔진 헤드가스켓 역할
헤드가스켓(head gasket)은 엔진의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 사이에 들어가는 얇은 금속판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이 금속판 덕분에 실린더 내의 연소 가스를 밀봉할 수 있고, 점화 플러그가 점화를 하며 생성한 압력을 연소실에 잡아둘 수 있는 거죠. 헤드가스켓은 블록과 헤드 사이를 밀봉하여 기밀성을 지켜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연소 과정을 차단하여 냉각과 윤활이 잘 이뤄지게 합니다.
헤드가스켓이 노후화되면 기밀성이 떨어져서 냉각수나 엔진오일이 실린더로 누출될 수 있고 엔진이 제 기능을 못합니다. 그래서 수리 혹은 교체를 해야 하는데, 헤드가스켓은 엔진 수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영역이고, 까다로운 수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헤드가스켓의 특징이라면, 한번 분리해서 빼내면 기밀성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재사용은 원칙적으로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예민한 부품이네요.
헤드가스켓 증상-누유 등
헤드 가스켓 고장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누유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밖에도 증상은 다양합니다.
1. 냉각수와 오일 누출
헤드가스켓이 고장 나면 냉각수나 오일이 누출될 수 있습니다. 누유는 헤드가스켓 고장 증상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냉각수가 유출되는 양이 많아지면 엔진이 심하게 손상되고, 누유는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 엔진 과열 및 소음
엔진이 과열되면 헤드가스켓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팬 결함이나 냉각수 누수로 엔진이 과열되면 헤드가스켓이 변형되거나 타버릴 수 있어요. 그로 인해 헤드가스켓에 이상이 생기면, 엔진 과열이 더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엔진이 과열된 채로 계속 운행하면 합금 실린더 헤드도 휠 수 있고 촉매 변환기도 손상될 수 있어요. 상당한 수리비가 요하는 상태로 갑니다.
또한, 헤드 가스켓 이상으로 압축 손실이 생기면 엔진이 거칠게 작동하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나고, 엔진 성능도 눈에 띄게 감소합니다. 배기가스 누출 소리와 비슷한 소음이 나니까 주의 깊게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3. 오일 슬러지(오염) 발생
엔진오일이 산화해서 끈적한 상태가 된 걸 오일 슬러지라고 합니다. 이 증상은, 헤드가스켓 고장의 대표 증상입니다. 오일 주입구 뚜껑이나 계량봉 바닥에서 이 슬러지가 발견되면 공업사로 가시기 바랍니다. 냉각수가 오일에 들어가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이 증상이 발생합니다.
4. 희거나 푸른 배기가스 발생
헤드가스켓에 문제가 생기면 배기가스가 하얀 연기로 발생합니다. 달콤한 냄새도 나고요. 부동액이 씰을 지나 실린더로 유입돼 연소되면서 일부가 증기로 바뀐 것입니다. 또한, 푸른 연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는 오일 통로에서 실린더로 누출이 발생하면 그렇습니다.
헤드가스켓이 정비의 끝판왕인 이유
“누유 없는 차가 어디 있나요, 조금씩 다 있습니다.”
다들 이렇게 말하죠. 실제로도 그렇기 때문에, 엔진오일이 바닥에 뚝뚝 떨어질 정도로 심하게 누유되지 않는 이상 그냥 타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만일 헤드가스켓 정비가 저렴하고 간단한 거였다면 “그냥 타라”라는 말 대신 “손 봐가면서 타라”는 말이 더 많았을 것 같아요. 실제로 헤드가스켓 교체는 ‘일반정비의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손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상태에 따라서 간단히 수리하는 정도는 쉬운 정비겠지만, 헤드가스켓 교체를 하려면 타이밍체인, 타이밍벨트 탈거부터 엔진 주변의 부품을 전체적으로 모두 탈거 후에 작업해야 해서 되게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만일 떼어낸 실린더 헤드가 문제가 발견되면 이건 엔진전문점에서나 고칠 수 있고, 일반 정비소에서는 못하는 작업이죠. 그래서 헤드가스켓 관련 정비는 일반 카센터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정비에 속한다, 일반정비의 끝판왕이다 불리는 겁니다.
하지만 무조건 교체하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니, 너무 큰 정비라고 지레 겁먹지 마시고 일단 정비소에 방문해보세요. 간단하게 손 볼 수 있는 수준일 수도 있잖아요.
헤드가스켓 누유 수리비
“엔진을 뜯어보니 이전 차주분이 헤드가스켓 누유를 잡으려고 저렴한 방법으로 임시 수리를 시도한 흔적을 볼 수 있었어요.”
헤드가스켓 관련해서 자료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사실 교체를 하는 게 맞지만 비용이 비싸다 보니 이런 식으로 임시방편으로 수리해서 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헤드가스켓은 수리라는 개념이 없는 거라 말씀드렸죠. 헤드가스켓은 재사용이 원칙상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원래는 수리해서 쓰는 게 아니고 아예 신품으로 교체해야 하는 부품입니다. 비싸니까 재사용을 하는 건데, 이러면 잘 밀봉이 안 돼서 나중에 이중으로 수리비가 들 수 있습니다.
임시방편식의 누유 수리비는 정확히 금액을 말씀드리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부품 교체에 비하면 절반 이상 낮은 건 사실입니다. 금액이 부담되시면, 수리를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가능은 한 거죠.
실린더 헤드 가스켓 교체비용
원칙은 교체라고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죠?
교체 비용은 차량마다 다르지만 최소 60만원은 듭니다. 교체 사례들을 검색하니 60~80만원 정도 사이로 후기를 쓰신 분이 많은 걸로 확인되네요.
근데 이게 헤드가스켓 부품값만 이런 거여서, 다른 것들 탈착하고 냉각수랑 엔진오일 교체하고 이것저것 따라오는 것들까지 하면 100만원 정도 잡으셔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국산차 기준.
가격이 이렇게 높다 보니, 오래된 차의 경우엔 헤드가스켓 문제가 생겼을 때 그냥 차를 파는 것도 고려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참고로, 중고차 사실 때 이력에 헤드가스켓 문제로 인한 누유가 체크돼 있으면… 사지 마세요.
헤드가스켓 고장 예방법
엔진을 거의 분해해야 가능한 헤드가스켓 교체 작업. 대형 수술이다 보니 보통 일이 아닌데요. 특히 금액 면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에 평상시에 관리를 잘 해주는 게 답입니다.
헤드가스켓 고장은 한마디로 엔진 과열이 반복되면 발생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예방법이 있습니다.
1. 냉각 시스템 확인
냉각수가 적당히 채워져 있는지, 누수는 없는지, 라디에이터가 잘 작동하는지, 팬이 잘 작동하는지 수시로 점검해주기.
2. 엔진 과열 의심되면 주행 멈추기
엔진 과열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헤드가스켓에 악영향을 줍니다. 즉시 차량을 세우고, 시동은 켜둔 상태에서 에어컨 같은 것을 끄시고 한 시간 정도 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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