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가 태풍 경로 보고 인스타에 쓴 글은?
여러분! 태풍 카눈이 올라오고 있어요!
김영하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김영하 작가 인스타그램 링크)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며 이번 태풍에 부디 피해가 없길 빌었는데요.
“태풍이 이렇게 꼬치를 꿰듯 한반도를 관통하는 걸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다들 대비 잘 하시고, 부디 큰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카눈은 70년 만에 남북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종단 태풍’이라고 해요!
그 위력이 얼마가 강할지 다들 긴장하고 있지요.
그런데 김영하 작가는 위와 같은 글을 쓰고 한 마디를 댓글로 더 달았는데요. 통찰력 하면 김영하 작가를 떠올릴 만큼 깊은 통찰력을 소유한 그가 태풍 카눈 경로를 보면서 떠올린 생각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김영하 작가가 태풍 카눈 보고 한 말
김영하 작가는 10일 오후 9시쯤에 서울 동쪽으로 태풍이 자나갈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어요.
“태풍의 눈이 지나갈 때 정말로 갑자기 고요해질까?”
정말 작가다운 시각이죠. 보통 태풍 피해, 태풍 경로, 이런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데 태풍의 눈이 지나갈 때 정말 고요할지 아닐지를 궁금해하는 게 조금은 독특하고 신선해 보입니다.
작가는, 특히 소설가라는 사람들은 온갖 상상력으로 글을 쓰잖아요. 평상시에 일상에서도 늘 상상력을 가동시키며 산다는 걸 엿볼 수 있는 인스타 글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도 김영하 작가의 글을 보고는 진짜로 태풍이 제가 있는 서울쪽을 관통할 때 오히려 사위가 조용해지면서 바람이 고요해질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내일 한번 지켜봐야겠어요. 아마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니 어느 정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는 그냥 지나치는 재해일 뿐인 태풍도 소설가들에게는 소설의 실마리와 모티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탄생한 글이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희망을 주기도 하고요. 창작하는 사람들의 독특한 생각, 허를 찌르는 궁금증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동력이 된다는 게 흥미롭네요.
김영하 작가는 누구?
김영하 작가는 1968년 11월 11일생으로 1995년 <거울에 대한 명상>이란 소설로 데뷔했어요. 이 소설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요, 그 이후에 발표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꽃>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이며, ‘알쓸신잡’ 등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하고 있고 작품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작품으로는 <작별인사>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도 능숙히 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인먼트 같은 소설가이고, 따라서 인기도 높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이 있지요. 김남길 등이 주연을 맡은 ‘살인자의 기억법’입니다. 김영하의 소설은 글로 읽는 소설로서의 깊이감도 있지만 스토리텔링적으로도 흥미로워서 영화와 같은 영상 콘텐츠로도 만들어지고 있어요.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글을 쓰는 작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에 그런 글을 쓰는 작가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근에 장류진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이 연극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비슷한 사례겠네요.
김영하 작가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주기적으로 북클럽을 하는데 이것도 추천드려요. 책을 선정해서 그걸 각자 읽고 김영하 작가가 인스타 라방할 때 같이 들으면 여러 통찰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요.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가 이끄는 북클럽을 안방에서 내 핸드폰 하나로 참여할 수 있으니 좋지요?
태풍 카눈 경로는?
태풍 경로를 보러 이 포스팅을 누르신 분들도 많겠지요? 그럼 경로 알려드릴게요.
일단 이 태풍은 세기가 ‘강’입니다.
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눈 중심기압은 95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37㎧(시속 133㎞)로 강도 등급은 ‘강’이고요.
지금 제주도, 여수 등 남부지방에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는데요, 비는 10일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특히 내일 오후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저는 외출할 일이 있는데 걱정이네요.)
카눈은 9일 밤사이에 위로 쭉 올라와서 10일 아침에는 전남과 경남 사이 남해안으로 상륙하고요, 10일 수요일 오후 늦게와 밤에 중부지방을 관통해 지나고요, 모레 새벽까지는 한반도에 힘을 떨칠 것으로 보여요.
지금 이미 한반도는 서서히 태풍 카눈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밤에 꼭꼭 창문 꽉 닫고 주무셔야겠습니다. 내일도 열지 마시고요.(저는 에어컨이 없는데 큰일이네요. 그래도 평소보다 선선하겠습니다. 기온이 5도 이상 떨어집니다 내일)
강풍특보도 속속 확대될 전망이에요.
수도권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는 내일 오후 이후로 차례로 태풍특보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지나갈 때 간판이나 화분 같은 시설물 조심하시면서 빠르게 총총걸음으로 걸으셔서 빠른 귀가하시길 바랄게요!
재난주관방송사인 KBS1은 9일 수요일 9시뉴스 이후에 재난방송을 시작해서 태풍이 끝날 때까지 방송을 계속할 거라고 하니, 무엇보다 방송을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블로그나 온라인 뉴스도 빠르긴 하지만 KBS1이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잘 전해줄 것 같아요. 검색창에 ‘KBS 온에어’ 치고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바로 방송이 나옵니다. 링크도 아래 달게요!
그럼 태풍 피해 없이 제발, 다들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