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금 50만원 신청 지급일, 내가 직접 받은 썰 풉니다

취업지원금 50만원 신청 지급일, 내가 직접 받은 썰 풉니다. 저는 퇴사한 지 지금 한 달 됐고요, 2주 전쯤에 집에서 가까운 고용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취업 지원금을 신청하고 왔습니다. 딱 2주 만에 전화가 와서는 고용센터에 와서 담당자에게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취업지원제도가 생각보다 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요. 저도 솔직히 상담받고 이것저것 해야할 것들, 제출할 것들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50만원 받기 드럽게 어렵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뭐가 뭔지 이해가 다 돼서, 혹시 저처럼 “남의 돈 받기 드럽게 어렵다”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 드릴게요.

취업지원금 50만원 신청한 썰

퇴사자 인 더 하우스에 입장하신 여러분, 퇴사하고 쉬는 건 좋은데 일단 50만원 신청하시고 쉬실게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고용센터를 검색합니다.
  2. 그 센터에 가서 취업지원제도 신청하러 왔다고 말하고 해당 창구로 갑니다.
  3.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달라고 하면 줍니다.
  4. 신청완료

첫 번째 날은 이게 전부입니다. 이날은 민증 보여주고 나서 “신청됐습니다. 담당자가 검토해보고 해당되면 연락드릴 거예요”라는 말 듣고 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귀가합니다.

신청 2주 후 전화가 옵니다

신청하고 2주 딱 지나니까 전화가 오더라고요.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에 해당되셔서 취업지원금을 수령하는 등 지원을 받으시려면 고용센터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O요일 2시 괜찮으세요? 아니시면 편하신 날짜 말씀해주시면 그날 오시면 됩니다”라고 여자 담당자분께서 말씀하셨어요.

일단 1유형에 해당돼서 50만원을 받을 자격이 된다는 걸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O요일 2시로 미팅을 잡았습니다. O요일에 심한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미팅을 미루면 50만원 받는 날이 더 미뤄지는 것이기에 비바람을 뚫고 그날 고용센터에 재방문했습니다. 만나기로 한 층의 해당 창구번호를 찾아갔더니 저를 담당하시는 직원분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취업지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을 쭉 듣고 나와서 시계를 보니 1시간 20분이 걸렸더라고요. 와우. 오래 걸렸어요. 앞으로 두 번을 더 미팅하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 미팅은 30분씩이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첫 날은 전체적으로 설명을 하는 날이어서 원래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첫 미팅에서 상세하게 들은 국민취업지원제도에 대해서 지금부터 설명해드릴게요. (홈페이지 링크도 붙여드립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홈페이지 바로가기

취업지원금 최대 6개월 지급, 한 달에 50만원씩

취업지원금은 매달 5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각 개월을 동일한 방법으로 받는 게 아니고 조금씩 방법이 다른데 그걸 지금부터 각 별로 말씀드릴게요. 참고로, 직업훈련을 받고 증명하기, 이력서 내고 증명하기, 특강 듣고 증명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고 본인이 취업을 위한 활동을 어떻게 하느냐를 골라서 그걸 증명하고 5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달만 동일할 거고 나머지 달은 사람마다 계획을 다르게 짤 것이기 때문에 전부 다를 텐데요. 아래는 저의 예시입니다.

첫째 달: 상담 3회 출석하면 50만원 지급

첫째 달 난이도가 가장 쉽습니다. 그냥 오라는 날 세 번 찾아가서 담당자님께 설명들으면 5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3일 연달아 가는 건 안 되고요, 최소 3일의 간격을 두고 가야 합니다. 만일 금요일에 첫 번째 상담 미팅을 했으면, 주말 제외하고 3일을 계산해서 그 다음주 수요일에 두 번째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안으로 세 번을 꼭 다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두 번째 상담일 전에 숙제 하나를 반드시 해가야 합니다. 워크넷에 들어가서 직업심리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럼 이 결과를 바탕으로 두 번째 상담 때 취업계획을 상담사님과 함께 수립합니다.

워크넷 직업심리검사 바로가기

취업지원금 50만원. 직업심리검사

두 번째 달: 온라인 교육 2시간 들으면 50만원 지급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저의 예시이고요, 두 번째 달부터 직업훈련 수업을 듣거나 이력서 증명을 해서 5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자기 마음입니다. 저의 경우엔 둘째 달은 알려주는 사이트로 들어가서 온라인 교육을 2시간 듣고 그걸 증명하는 것으로 갈음하려고 합니다. 사실 상담 받는 거 보다 더 쉽고 편리한 방법이죠. 하지만 남은 개월 간 이렇게 계속 가능한 건 아니고요, 딱 한 번(한달)만 가능하다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고 해서 50만원이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닙니다. 매달 해당 날짜에 아까 말씀드린 국민취업지원제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원금을 받겠다고 신청을 해야 지급됩니다. 알아서 주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두 번째 달부터 6개월째까지 동일합니다. 메모해놓고 날짜 놓치지 말고 들어가서 신청해야합니다. 일주일 정도 전부터는 ‘예약’ 체크하면 미리 신청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때 꼭 이력서 제출한 화면 캡처 등 필요한 증명서류를 첨부해야 해요!

세 번째, 네 번째 달: 직업훈련 교육받으면 50만원 지급

자, 앞서 두 달에 걸쳐 쉽게 지원금 받는 찬스 두 개를 다 써버렸지요? 상담 3회 출석, 온라인 교육 2시간 듣기. 이제 남은 것은 직업훈련을 받고 증명하는 것 혹은 이력서를 내고(혹은 면접을 보고) 증명하고 50만원 수령하는 방법입니다. 이건 본인의 선택이고요, 이 예시에서는 세 번째, 네 번째 달에 직업훈련 받는 걸로 할게요.

워크넷 홈페이지 가서 원아이디로 꼭 회원가입하시고요(카톡 등 간편 회원가입하면 첫 달 숙제인 심리검사도 무효되고 큰일남. 꼭 원아이디로 해야 함). 거기서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를 가르쳐 주는 관련된 수업을 골라서 들으면 됩니다(비관련 수업 들으면 인정 안됨). 고용센터 갔을 때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고 발급받아서 그걸로 무료로 들으실 수 있어요. 바로 이게 국비지원입니다. 내일배움카드는 hrd-net에서 발급받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아래에 링크 붙일게요. 저는 근데 어차피 고용센터 가야하니까 갔을 때 해당 창구에서 바로 했어요.

내일배움카드 신청 홈페이지(HRD-Net) 바로가기

내일배움카드 신청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달: 이력서 내거나 면접 보면 50만원 지급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당연히 여섯 달 꽉 채워서 50만원 받으실 필요 없습니다. 빨리 취업하라고 이런 제도를 하는 건데 50만원 끝까지 받으려고 일부러 취업 안하면 안 되겠지요? 네 번째 달 전에 취업에 성공하면 총 지원금 50만원X6개월=300만원 중 남은 지원금의 50%를 줍니다. 그러니 취업 빨리 하시고 취업성공축하금(?) 이거 받으시는 게 더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첫 달에 담당자와 상담할 때 이 사람이 취업의사가 있는지 떠보는(?) 질문들을 하시고 설문지처럼 종이에 체크도 합니다. 그걸 잘 해야 해요. 말 잘못하면 못 받을 수 있어요. 뭐,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취업의지를 드러내세요.

자, 그럼 5개월차와 6개월차 계획을 예시로 말씀드릴게요. 직업훈련을 받았으니 그걸 바탕으로 이제 취업을 시도해봐야겠죠. 내가 지원하는 회사의 지원모집 화면과 원서를 내고나서 ‘지원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화면, 이 두개를 캡처해서 신청일에 첨부하면 증명이 완료됩니다. 한 달에 최소 2회 지원하고 증명해야 하고요, 만일 1회만 지원하면 50만원 안나옵니다. 하드넷 안에서 접수하면 따로 캡처 이런 거 첨부안해도 자동으로 등록되고요, 잡코리아 사람인 이런 곳에서 지원접수하면 아까 말한 것처럼 캡처를 하거나 마이페이지 메뉴 가서 취업지원증명서를 다운받아서 첨부하면 됩니다.

그리고 면접 보러 가게 됐다 그러면 면접본 곳에 면접증명서 떼달라고 하면 줍니다. 이 증명서 접수하면 1회 지원한 걸로 인정됩니다.

지원금은 신청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됩니다.

이거 어기면 50만원 못 받음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예시와 다르게, 이력서 넣는 대신 6개월 꽉 채워서 내일배움카드로 직업훈련 받으셔도 되고 아니면 직업훈련 필요 없으신 분은 이력서 증명만 해도 됩니다(첫 째달 제외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하시면 되고요. 직업훈련 중에는 월 30만원 정도 훈련지원금(?)이 나오는 수업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단, 이런 수업은 기간이 몇 개월로 아주 길고 하루에 9시간씩 일주일에 5일 가고 그렇더라고요.

아참! 그리고 직업훈련 수업을 듣거나 이력서 내는 것 말고도 특강 참석, 세미나 참석, 집단상담 참석 이런 걸 하고 증명하는 방법도 있던데 이건 제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들어도 까먹어서 설명을 못드렸어요. 첫 달에 상담 받으시면 설명해놓은 종이 주시는데 거기 다 적혀 있으니 참고하세요.

끝으로, 매달 소득이 발생하는 걸 반드시 신고하셔야 해요. 담당자님이 알려준 번호로 내게 입금된 것 캡처하거나 사진 찍어서 보내야 해요. 한 달에 다 합쳐서 577,200원 이상 소득이 발생하면 지원금 50만원 못 받습니다. 근데 그 이하면 괜찮아요. 알바 하셔도 57만원 안 넘게 돈 받으면 괜찮은 거죠.

국민취업지원제도

지금까지 제가 이해한 것들 쉽게 말로 쭉 풀었는데요! 솔직히 퇴사하고 다른 회사 이직 전에 쉬는 몇 개월이 좋기도 하지만 너무 불안하기도 하잖아요. 기간이 길어지면 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하고요. 그럴 때 한 달에 50만원 받으면 너무너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심적으로나, 실제 생활로나.

제가 너무 50만원 지원금 위주로만 이야기 드렸는데요, 국민취업지원제도는 1년간 진행되고요, 6개월 동안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그 이후 나머지 기간은 1년 안으로 계속 취업지원(일자리 주선, 직업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 이런 혜택 놓치지 마시고 든든히 지원받고 원하는 곳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모두, 원하시는 곳 취업 성공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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