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 찬바람 안나옴… 미지근한 바람 원인 6가지 정리
봄입니다. 봄이라고 느끼자마자 바로 여름이 돼버리는 것 같아요. 히터 틀다가 공백없이 바로 에어컨을 틀게 되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오늘은 에어컨 찬바람 안나오는 원인을 6가지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자동차 에어컨 찬바람 안나옴… 뜨거운 바람
자동차 에어컨 찬바람 나왔다 안나왔다 해요, 에어컨 틀면 늦게 시원해져요, 이런 글들이 참 많습니다. 주로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는 걸로 증상이 통일되는 듯한데요. 그 원인은 하나가 아니고, 다양해요. 본인이 어떤 경우에 해당되는지 아래 6가지 원인을 점검해보세요.
에어컨 미지근한 바람 원인 6가지
1. A/C 버튼 안눌렸을 때
이건 제가 했던 웃지 못할 실수입니다. 몇 년 전 한여름에 강원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에어컨 찬바람이 안나와서 땀을 뻘뻘 흘리며 서울까지 왔는데, 알고 보니 고장이 아니고 A/C 버튼을 안 눌려서 그런 거더라고요. 이것도 한참 뒤에 알았어요.
저는 바람개비 그려진 다이얼이 에어컨 작동이라고 굳게 믿고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렸는데도, 미지근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송풍이더라고요. A/C버튼을 눌려야 해요. 이 버튼이 에어컨 컴프레서를 켜는 버튼인데, 컴프레서가 켜져야 시원한 바람이 생성돼요.
다이얼식이 아닌 온도설정 형식의 에어컨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리 온도를 낮춰도 A/C 버튼 안 눌려져있으면 미지근한 바람만 나옵니다. 고장난 게 아니에요.
참고로 A/C는 Air Conditioning의 줄임말로, 실내 공기 상태를 조절하는 공조장치를 뜻합니다. 에어컨뿐 아니라 히터도 이 버튼 눌려야 작동하고요. 차에 김 서릴 때 A/C 버튼과 히터를 같이 누르면 습기 제거가 됩니다. 그냥 에어컨 또는 히터 틀 때 에어컨(히터) 버튼과 함께 A/C 버튼을 세트로 같이 눌려야 한다는 것만 기억해주세요.
2. 에어컨 냉매부족
에어컨이 시원한 바람을 내려면 냉매 가스가 필요한데, 냉매가스가 유출되면 바람이 안 시원해요. 가스가 유출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유출되면 가스가 모자라게 되니까 냉매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냉매 가스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차갑게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원래 밀봉되어 있는 이 가스가 벨브 등의 노후화나 불량으로 문제가 생겨서 밖으로 새게 되면 냉매가스가 모자라게 됩니다. 그럴 땐 냉매가스 충전을 해줘야 해요.
가까운 정비소에 가서 냉매가스를 일단 충전해주시고, 가스 유출 원인도 당연히 잡아야 합니다. 보통은, 밀패해주는 고무 패킹이 망가지거나 오래돼서 삭으면 그 틈으로 가스가 유출됩니다. 이 경우에 고무 패킹만 교체해주면 됩니다.
3. 냉각수 부족
냉각수가 부족해도 에어컨 바람이 안차가울 수 있어요. 차량을 주행하면 자연스럽게 엔진이 뜨거워지는데, 냉각수는 90도에 달하는 뜨거운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냉각수 유출 등의 이유로 부족하게 되면 엔진 열을 못 식혀줘서 에어컨 바람도 더운 바람이 나옵니다. 냉각수 점검은 정비소 가셔도 되고, 아님 셀프로도 많이 하시는데요.
일단 시동을 끄고 30분 후에 엔진열이 식고 나서 본네트를 열고 냉각수 탱크를 보시면 됩니다. 엔진이 식지 않았는데 엔진룸 열면 화상 위험 있습니다.
보닛을 열고 냉각수통의 냉각수 게이지가 F와 L 사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이에 있으면 정상입니다. F가 가득인 상태이므로 L에 가깝다면 F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냉각수를 보충해줘야 합니다.
4. 컴프레셔 고장
앞서 A/C 버튼을 눌러야 컴프레셔가 작동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버튼을 눌려도 바람이 안 시원해진다면 컴프레셔 고장일 수 있습니다. 컴프레샤라고도 많이 부르더라고요. 같은 말입니다.
컴프레샤 교체비용은 꽤 비싼데요. 정품으로 교체하면 최소 70만원~100만원 들고요, 재생품으로 하면 30만원~55만원 그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임비까지 포함한 금액 같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검색을 좀 해봤는데요. 서울 장한평에 있는 공업사들에 가면 비용을 좀 아낄 수 있다, 본인은 재생품으로 장한평에서 18만원 주고 교체했다 그런 글들이 좀 있었습니다. 검색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5. 에어컨 필터 먼지
에어컨 필터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미지근한 바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아시다시피 자주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고, 보통 엔진오일 갈 때 함께 교체해주는 게 상식이죠. 그 이유는 엔진오일 교체주기가 평균 1만km인데, 에어컨 필터 역시 같기 때문이죠.
교체 권장주기는 5천~1만km 또는 6개월 마다인데, 사실 1만km에 한번씩 해도 충분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에어컨 필터에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는데, 교체를 제때 안해줘서 먼지로 필터가 막히거나 이물질로 인해 막히게 되면 찬바람이 안나올 수 있죠.
저는 항상 온라인으로 에어컨필터 사가지고 공임나라 가서 공임비만 주고 교체합니다. 만일 교체주기가 안 됐어도 에어컨 또는 히터에서 냄새가 난다면 꼭 필터를 교체해주세요. 이미 곰팡이와 먼지로 점령됐다는 말이므로 폐와 기관지에 해롭습니다.
6. 에어컨 퓨즈 단선
여섯 가지 원인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낮은 원인은 퓨즈 단선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죠. 보통 위의 5가지 경우 안에서 해결이 되는데, 만일 그래도 해결 안되면 퓨즈 단선을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퓨즈 Fuse는 쉽게 말해 전기 두꺼비집인데요. 자동차에 과전류가 흐르게 되면 전기장치들이 손상되거나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과전류 시 전원 공급을 차단해주는 작은 칩이 바로 퓨즈입니다.
에어컨, 히터, 전조등, 와이퍼, 내비게이션, 깜박이 등등 자동차 내 전기장치들이 있잖아요. 이 모든 장치들이 퓨즈와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퓨즈가 끊기는 경우가 있고, 이건 다시 연결만 하면 돼서 매우 간단한 수리입니다. 퓨즈는 몇 천원 하지도 않기 때문에 수리비도 적고요.
퓨즈박스는 운전석 아래에 있는데요, 퓨즈 단선 시 셀프교체 방법에 대해 제가 포스팅 한 게 있어서 아래에 붙여드릴게요.
알면 돈 아끼는 에어컨 상식: 연비
에어컨을 틀면 기름이 많이 드는 건 맞습니다. 에어컨 작동은 연료와 상관없다는 얘기가 많아서 정말인가 궁금해서 제가 좀 알아봤는데요. 에어컨은 연료가 소모되는 시스템이 맞고요, 대신 연비 최대한 적게 에어컨 트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에어컨을 가동할 때 항상 처음에 그냥 세게 트세요. 처음에 낮은 온도, 강한 바람세기로 설정해서 세게 튼 다음에 2~3분 후에 차 안 온도가 낮아지면 그때 온도를 좀 높이든지 해서 안정화시키는 게 연비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리고 여러분, 그거 아세요? 에어컨은 세게 트나 약하게 트나 기름 똑같이 먹는대요. 처음에 이거 듣고 저는 충격이었어요. 괜히 돈 아낀다고 (저처럼) 더운데도 에어컨 약하게 틀지 마세요. 틀거면 그냥 세게 맘편히 트시고, 좀 덜 더우면 아예 안트시는 게 연비에 도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