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벨트 교체 비용… 셀프 교체하면 후회하는 이유

자동차 안전벨트 교체 비용… 셀프 교체하면 후회하는 이유

안전벨트 중요한 건 너무 상식이니 말 안하겠습니다. 제가 3년 전쯤 사고가 났는데 안전벨트 때문에 가슴뼈에 금이 갔었어요. 얼마나 고마운 부상입니까?

비록 안전벨트가 잡아주는 충격으로 금이 가긴 했지만, 안전벨트 없었으면 그 힘만큼 앞으로 튕겨나갔다는 말이잖아요. 오늘은 안전벨트 수리 혹은 교체하시려는 분들께 비용부터 셀프 교체방법까지 다 알려드릴게요.

자동차 안전벨트 원리

안전벨트란 탑승자를 좌석에 고정하는 끈 형태의 안전장치입니다.

만일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가 사고로 한순간에 멈추게 되면 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0km지만 차 안의 사람은 여전히 100km/h로 달리고 있게 됩니다. 이 관성 때문에 사고 시 벨트를 하지 않으면 인간 포탄이 되어 야구공 이상의 속도로 밖으로 날아가게 되죠.

차 밖으로 날아가지 않더라도 몸이 핸들, 기어, 앞유리, 동승자 등과 부딪히는 2차 사고를 막고자 탑승자의 몸체를 좌석에 고정해주는 게 바로 안전벨트입니다.

안전벨트 원리는 이렇습니다. 안전벨트를 천천히 당기면 쭉 늘어나죠. 그래서 착용할 때 쉽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등의 충격으로 안전벨트 풀리는 속도가 일정 속도 이상을 넘게 되면 안전벨트가 잠겨버려서 더 풀리지 않습니다. 우리 몸을 고정해주는 거죠. 이걸 긴급 잠금 견인장치라고 부릅니다.

저는 안전벨트 매고 나서 손으로 가슴 앞쪽 줄 당겨보면 늘어나니까 “이렇게 늘어나는데 이거 안전한 거 맞아?” 하고 자주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원리였네요. 한마디로 제가 천천히 당겨서 그런 거고, 빨리 잡아당기면 탁 걸리면서 안 늘어나고 안전한 거죠.

또, 에어백과 결합돼서 안전벨트에도 프리텐셔너가 장착되는데, 이 장치는 에어백이 펴지는 동시에 안전벨트를 되감아서 탑승자의 몸을 시트에 단단히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전벨트 고장 증상

안전벨트 고장 증상은 바로 감지가 됩니다. 손으로 빠르게 당기면 탁 걸리면서 안 당겨져야 정상인데, 어? 그냥 당겨지는데? 이렇게 되면 고장인 겁니다. 그리고 안전벨트 버클이 찰칵 소리를 내면서 명쾌하게 채워지지 않는 것도 고장이죠.

약한 충돌사고지만 사고가 일단 발생한 적 있다면 안전벨트의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에 다음 사고 때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당장 고장 증상이 없다 해도 사고가 났으면 점검 또는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에어백이 터졌으면 반드시 교체해야 해요. 앞서 원리 설명한 거 기억하시죠? 에어백 전개가 있었다면 안전벨트 잡아주는 기능도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이 오래 됐으면 교체 한번 해줘도 좋습니다. 연식 오래된 차는 안전벨트가 삭기도 합니다. 안전벨트도 소모품 맞습니다.

자동차 안전벨트 교체 비용

교체 비용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재밌는 걸 발견했어요. 글쓴이가 “안전벨트 교체 비용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하면서 9만원 정도 나왔다고 하니까 댓글에 다들 “안전장치인데 9만원이면 안 비싸죠”라고 답하셨더라고요.

비싸다는 입장은 안전벨트를 단순히 끈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아까 원리 설명한 것처럼, 에어백 모듈이랑 연결돼서 안전벨트에도 프리텐셔너 어셈블리가 장착돼 있어요. 생각보다 안전벨트 교체 비용이 엄청 싸진 않은 이유가 이것이죠.

현대차 등 국산차 기준으로 안전벨트 교체 비용은 운전석 조수석 양쪽 합쳐서 10~15만원 정도입니다. 공임비가 한쪽당 3만원이고, 나머지는 부품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전벨트 단품 가격은 쿠팡에 보니까 개당 1만원 정도더라고요. 본인이 원하는 걸로 사가지고 공임나라 가서 교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안전벨트 수리

안전벨트는 수리가 아니라 거의 교체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는데요. 특별한 경우엔 수리하기도 합니다.

차가 사고를 당하고 나면 이후에 안전벨트 당길 때마다 잘 안 당겨질 수가 있고, 벨트가 늘어나서 다시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런 고장의 경우엔 정비소에 수리 맡기면 케이스를 분해해서 안에 코일을 교체하거나 그에 맞는 수리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수리작업이 복잡해지면 교체가 나을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 단품 가격은 별로 안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엔 수리보다 교체를 권하는 쪽으로 합니다.

안전벨트 버클 교체

벨트를 딸깍 하고 끼우는 곳 있죠, 그걸 버클이라고 하는데 버클만 교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쿠팡 같은 데 보면 버클 가격은 2세트에 7~8천원 사이입니다. 그런데 셀프로 교체하실 자신이 있으시면 하시고, 아니면 그냥 정비소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 역시 온라인에서 버클만 구매해 공임나라에 가서 공임비만 주고 교체하셔도 됩니다. 일단 버클 셀프로 교체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1. 좌석 등받이 옆에 있는 고정 레베를 앞으로 당겨서 해제하면 등받이가 완전히 앞으로 숙여진다.
2. 버클 부분의 볼트를 풀고 신품을 장착하여 나사를 조여준다.

엄청 간단해보이지만 해본 사람들 후기 보니, 라쳇핸들과 16mm소켓 연장클립 같은 공구가 필요하고, 등받이는 숙였으나 공구를 돌릴 만한 공간이 안 나와서 애를 먹었다, 이런 글이 있네요. 쉬워보이지 않아요.

안전벨트 셀프 교체-DIY 교체방법

안전벨트를 셀프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나뉘는데 반대쪽이 좀 더 많아보입니다. 찬성 의견은 벨트 감기거나 뭉치는 것만 주의해서 작업하면 직접해도 괜찮다는 거고, 반대 의견은 시트 내장재를 잘못 뜯으면 망할 수 있고 프리텐셔너 어셈블리 내부에 폭약이 있으니 되도록 DIY는 하지 말라는 의견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라면 셀프 교체 안할 것 같아요.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고, 다른 수리에 비해 안전벨트 수리 교체 비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셀프 DIY 교체 방법을 간략히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운전석쪽 벨트 끝 문짝쪽의 육각볼트를 풀어준다
2. 차체 테두리의 고무스트립을 떼내면 트림이 보이는데 트림을 제거해 오픈한다
2. 프리텐셔너가 보이면 볼트를 풀고 벨트를 교체한 후 나사를 조여준다

말이 쉽지 후기 읽어보니 다들 진땀을 흘리시더라고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가 에어백처럼 충격에 의한 폭발로 작동하는거라 작업중에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안전벨트 DIY 교체 유튜브 영상

컬러 안전벨트 교체 비용

요즘 컬러 안전벨트도 인기네요. 어차피 교체하는 거, 검은색 벨트 지겨우니까 색깔 있는 벨트로 교체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기분전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빨간색을 가장 많이 하시고 그밖에도 온라인 보니까 라임레몬, 스카이블루, 캔디핑크, 실버, 독일국기 3색 등등 장난 아니게 다양한 색이 있네요. 예쁘긴 해요. 금액은 컬러라고 더 비싸지 않고, 블랙과 동일하게 개당 1만원 정도입니다.

마치며: 감동 스토리 하나

안전벨트 관련해 감동 받은 스토리 하나 말씀드리며 글 마무리 할게요.

지금 우리가 쓰는 형식의 안전벨트를 처음 개발, 장착한 자동차가 스웨덴의 볼보(Volvo)인데요. 당시 볼보의 엔지니어 닐스 보린이 개발해서 1959년 첫 장착했고, 이후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이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했죠. 인류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발명입니다.

특허를 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지만 닐스 보닐을 비롯한 볼보 측은 “안전벨트는 사람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특허를 낼 수 없다”라며 특허 신청을 포기했어요. 그리고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게 공짜로 이 기술을 싹 배포했대요.

아… 저만 이거 감동인가요? 돈이 전부인 시대에 살다보니 이런 미담이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금전적 이득으로 따지면 천문학적 수준인데 그걸 포기하고 더 높은 가치를 선택한 게 진짜 멋지네요. 갓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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