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안넣으면 벌어지는 일.. 급할 땐 요소수 대신 물 넣으면 시동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죠. 요소수 안넣으면 안되는 건지, 요소수 대신 물 넣으면 어떻게 되는 건지 등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물론이고, 요소수 가격과 저렴한 주유소 찾는 법, 요소수 주입법과 주의사항까지 모두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소수란… 요소수 역할
디젤 차량은 질소산화물(NOx)을 과량으로 배출하는데, 요소수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이 질소산화물을 질소, 이산화탄소, 물로 분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요소수가 직접 그런 역할을 한다기 보다는, 디젤 차에 부착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그 역할을 하는데 요소수가 SCR 작동에 필요한 용액인 거죠.
2019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디젤 차량들에는 의무적으로 SCR이 부착돼 있습니다. 요소수는 일정 키로수마다 기름넣듯 계속 넣어주는 개념입니다. 계기판에 요소수 부족 경고등도 있으니, 점등이 되는지 살피시고 요소수가 완전히 바닥나기 전에 꼭 보충을 해줘야 합니다.
요소수 안넣으면
1. 시동 불가
요소수를 안넣으면 차를 운행할 수 없습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출력이 약해서 제대로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요소수가 그만큼 차의 엔진에 필수적인 물질이어서가 아니고, 환경보호를 위해 그렇게 되도록 조치를 해놨기 때문입니다. 요소수가 보충되지 않아서 SCR 장치가 작동이 안 되면 운행 자체가 불가한 거죠.
2. 과태료 부과
요소수 안넣으면 환경법에 따라 배출가스 위반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적발 시 1일 10만 원씩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만큼 디젤차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동반하지 않으면 대기를 많이 오염시킨다는 증거겠죠.
3. 엔진 문제 유발
엔진은 차량부품 중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드는 부품이죠. 요소수 부족으로 엔진 시동이 안 걸리는 문제가 반복되거나 공인된 정품 요소수 외에 다른 요소수를 넣게 되면 엔진관련 부품에 손상이 갑니다. 가령 요소수 모터, 분사노즐, DCU, 센서 등이 망가지면 수백만원의 수리비용이 발생합니다.
요소수 부족 경고등
기름이 부족하면 경고등 들어오는 것과 똑같이 요소수가 부족해도 경고등이 따로 뜹니다. 계기판에 뜨는 요소수 게이지를 통해 내 차량의 요소수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2400km 이하부터 표시되며, 총 4단계로 나타납니다.
1단계- 요소수 부족 알림
2단계- 요소수 보충 지시
3단계- 000km 후 재시동 불가 경고
4단계- 요소수 없음, 재시동 불가
요소수 대신 물 넣으면
반드시 정품 요소수를 주입해야 차량 손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정품 요소수 국제표준규격은 ISO 22241 입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정품 요소수를 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요소수 대신 물 넣으면 안되는지 질문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직접 해보진 않아서 확실한 정보는 못 드리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임시방편으로 물을 넣어도 괜찮은 듯합니다(위급 시).
정품 요소수를 못 구했을 땐 비정품 불량 요소수를 넣는 것보다는 차라리 생수(맹물)를 넣는 게 차량에 더 낫다는 전문가 주장이 있는데요. 요소수 부족으로 만일 차가 멈추면, 생수를 넣어서 시동을 다시 건 후에 정품 요소수를 판매하는 곳에 가서 요소수를 넣어주라는 거죠.
불량 요소수를 쓰면 SCR 필터나 노즐이 고장날 수 있는데, 이런 부품이 고장나면 수리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반면, 생수는 이런 고장을 일으키진 않는다는 거죠. 저도 기사에서 교수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급할 땐 불량 요소수 대신 차라리 ‘이것’ 넣어라(매일경제)
요소수 없는 차량.. 요소수 안넣는 디젤차
내 차도 디젤차인데 요소수가 들어가는 차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따가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트럭에 비해 디젤 승용차들은 요소수를 한번 넣어주면 주행 가능 거리가 길기 때문에 잘 모르실 수 있어요. 저도 디젤차인데, 몰랐어요.
일단 휘발유(가솔린) 차량은 요소수를 안 넣고요, 경유(디젤) 차량만 요소수를 넣습니다. 하지만 디젤차라고 다 요소수를 넣는 것은 아니예요. 2019년 이후에 출시된 모델만 요소수를 넣습니다. 2019년부터 저감장치가 의무 부착돼 출고됐기 때문이죠.
더 확실하게 구분하는 법 하나 알려드리면, 파란색 주유구를 찾으시면 됩니다. 기름 주유구 바로 옆, 혹은 트렁크 바닥을 들춰보시면 파란색 주유구가 있는데 그게 요소수 넣는 주입구입니다. 파란색 주유구가 내 차에 없다면 요소수 필요없는 차량입니다.
요소수 가격
온라인 판매처들을 검색해 보니 2024년 3월 14일 기준 요소수 10L 한 통 가격은 평균 8000원입니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단가는 같은 날 기준 1L 당 1000~2000원, 평균단가는 1600원입니다. 확실히 온라인이 저렴하네요.
하지만 가격이 널뛰기하기 때문에 이 글 보시는 당일의 가격을 찾아보셔야 해요. 가격 보는 방법은 아래에 적을게요. 참고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요소수 제품으로는 애드블루, 유록스, 녹스 등이 있습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요소수 10L 주행거리는 5천~1만 km로 깁니다. 한 번 넣으면 오래 타죠. 하지만 대형 트럭은 10L 당 주행거리가 겨우 500~700km 밖에 안 돼서 장거리운행 하시는 기사님들에겐 겨우 하루 이틀 분량인 거죠.
한창 요소수 대란이 났을 때 무리하게 사재기한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사재기 적발 시 1억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니 주의 바랍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한 통에 12만원에 판매하는 글도 등장했을 정도로 난리였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요소수 파는 곳
요소수는 전국 요소수 판매 주유소, 온라인 쇼핑몰,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전국 대형 마트에서 판매 중입니다. 판매하지 않는 주유소도 있고 판매하더라도 재고가 없는 곳도 있으니 알아보시고 가세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홈페이지에 가면 현재 요소수 판매 중인 전국 주유소가 지도를 통해 지역별로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재고상황까지 표시되기 때문에 매진인 곳을 피하고 재고 있는 가까운 곳으로 가서 보충하실 수 있습니다.
주유소별 요소수 가격까지 다 나옵니다. 기름가격과 달리 요소수는 주유소마다 최대 1000원 차이가 납니다. 오피넷 보시고 저렴한 곳으로 가시는 것이 의미있는 수고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피넷 사이트는 요소수뿐 아니라 휘발유 경유 등 기름값 실시간 시세가 다 표기되고, 우리동네에서 싼 주유소가 어딘지도 공식적으로 집계됩니다. 유용한 사이트죠. 요소수 페이지로 바로 가도록 링크를 아래에 달겠습니다.
요소수 넣는법-주의사항
1. 시동을 끄고, 요소수 주입구 버튼을 눌러 커버를 엽니다.
2. 차량 트렁크 아래 박스를 열어보면 주입기가 비치돼 있는데, 주입기를 이용해 요소수를 주입해줍니다.
주의할 점은 요소수가 차량 표면에 흐르면 도장이 부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묻으면 바로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당연히 사람 피부에도 해로우니 닿으면 즉시 씻어내야 합니다. 눈에 튀는 것도 조심하시고요.
또한, 요소수가 이미 차 안에 잔량이 있을 수 있는데 10L를 다 넣어버리면 넘칠 수가 있겠죠. 3분의 2 정도만 우선 넣으시고, 차량 계기판의 요소수 레벨을 확인하신 후 더 넣든지 말든지 하셔야겠습니다.
요소수 대란 이유
요소수 부족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원인은 바로 중국인데요. 중국발 요소수를 우리가 쓰고 있는데, 중국이 호주에서 오는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국 내 석탄 품귀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요소수는 요소에 정제수(물)를 타서 만듭니다. 요소는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서 만드는 거고요. 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추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재료가 석탄입니다. 석탄 부족으로 요소수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