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원 엔진코팅제 후기… 불스파워 정말 효과있을까-부작용 진실은?
엔진코팅제는 또 뭐야? 연료첨가제랑 다른 거야? 근데 그거 진짜 효과 있어?
저만 이런 생각한 거 아닐 텐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넣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연료첨가제랑 엔진코팅제가 처음에 같은 건 줄 알았을 정도로 첨가제쪽으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제대로 공부하고 넣어봤습니다. 설명 플러스 후기 갑니다.
엔진코팅제 효과
저는 이전에 연료첨가제는 넣어봤는데 엔진첨가제는 넣어본 적이 없었어요. 사실 연료첨가제와 엔진첨가제 모두 궁극적으로 엔진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거라서 같은 의미로 섞어 말하기도 하는데요, 다릅니다.
일단 연료첨가제는 출력과 연비 향상, 엔진 때인 카본을 제거해주는 세정 효과에 특화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료주입 전에 주유구를 통해 미리 투입합니다. 기름 다 넣고 후에 넣어도 상관은 없고요. 넣으면 소음과 진동도 감소하고 출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후기로 말씀드릴 엔진코팅제는 엔진첨가제에 속하는 건데요. 연료첨가제랑 다릅니다. 연료첨가제가 카본제거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엔진코팅제는 엔진의 마모를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둔 것입니다.
자, 그럼 엔진코팅제 효과 즉 원리에 대해서 제가 쉽고 간단하게 잠깐 설명드릴게요.
자동차 시동을 끄면 엔진오일이 바닥에 가라앉고 엔진은 오일 없이 마른 상태로 남겨집니다. 다음날 우리가 출근하려고 시동을 걸면 엔진 바닥에 내려앉아 있던 오일이 다시 튀어올라 엔진 전체로 퍼지는데, 전체로 퍼지기까지 약 7~8초 시간이 걸립니다.
그 7초 전까지의 시간, 즉 전체로 오일이 퍼지기 전에 오일 없이 마른 채로 금속끼리 부딪히면서 엔진이 활동을 하는 그 때가 엔진에 아주 안 좋습니다. 엔진 마모가 일어나죠. 이걸 드라이 스타트(DRY START)라고 부르는데요. 드라이 스타트의 반복이 엔진 성능을 저하시킵니다. 시동 키고 최소 20초는 예열하고 출발하라고 하는 것도 이것 때문이죠.
엔진코팅제를 쓰면 엔진에 코팅막을 형성해서 드라이 스타트 순간에 엔진을 보호해서 덜 마모되게 하는 원리입니다. 윤활유를 발라줘서 부드럽게 해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때문에 시동켰을 때 덜덜덜 하는 소음과 진동이 감소하고, 출력도 좀 더 세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한마디로 엔진코팅제의 마찰 저감제 성분이 엔진의 마찰을 줄여줌으로써 연비향상 효과를 내고, 초기시동 및 주행 시 윤활성을 향상해줌으로써 엔진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설명 좀 잘 한 거 같은데 괜찮았나요?ㅎ)
불스파워 시그니처 효과
엔진코팅제를 찾아보니까 종류가 많더라고요. 프로텍, 베스트라인, 존슨 엔진코팅 트리트먼트, 모터업 엔진코팅제 등 많아서 머리 아파서 저는 그냥 많이 들어본 불스원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불스원 엔진코팅제의 최신 제품은 불스파워 시그니처였는데요. 불스파워 엔진코팅제에는 풀러렌이라고 하는 특허물질이 들어있어요. 머리카락의 100만 분의 1 크기인 0.88 나노미터의 작은 구형 물질인데, 엔진 피스톤과 외벽에 발생한 상처를 치료해주는 기능을 한대요.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물질이라고 해요. 다른 코팅제에도 들어있겠죠.
이렇게 쓰니까 약간 광고처럼 보이는데, 아니고요. 내 돈으로 사는 물건은 아무래도 꼼꼼하게 알아보고 고르게 되잖아요. 제가 알아본 걸 쓰고 있습니다. 다른 제품도 많으니 불스원 말고도 한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엔진코팅제 사용법
자, 그럼 엔진코팅제를 한번 넣어볼게요. 어디에, 어떻게 넣는지 알려드릴게요.
일단 엔진코팅제는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같은 주기로 함께 넣어주는 걸 추천드려요. 왜냐면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고 기존 오일에 넣게되면 주입 전에 오일 게이지를 확인하고 F선 아래에 있을 경우에만 넣어줘야 해요. 근데 이런 거 신경쓰는 거 자체가 피곤하잖아요. 주기도 얼추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교체하는 게 제일 편해요.
자, 그리고 중요한 건 불스파워 같은 엔진코팅제는 엔진오일 주입구에 넣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기름 넣는 주유구에 넣으면 안 되요. 주유구에 넣는 건 앞서 말씀드렸듯 연료첨가제입니다. 불스원샷이 대표적이죠. 이름이 비슷하죠? 불스원샷은 연료첨가제, 불스파워는 엔진코팅제! 다릅니다.
1. 시동을 완전히 끄고, 차량 보닛을 연다.(보닛 여는 법 포스팅 보기)
2. 엔진오일 캡을 열고 (엔진오일을 교체한 후) 주입구에 엔진코팅제를 넣는다.
3. 주입이 완료되면 보닛을 닫는다.
4. 시동을 키고 2분 정도 공회전을 해준다.
엔진오일 교환할 때 엔진코팅제 360ml 제품이나 500ml 제품 상관없이 1병 다 넣으시면 됩니다. 주입 후에는 2분 정도 공회전을 해주시는 게 좋고, 차를 몰아주면 더 좋습니다.
참고로, 오일첨가제 같은 다른 첨가제와 혼용하시면 안 됩니다.
불스파워 엔진코팅제 사용 후기
제 차는 현재 11만 3천km 정도 탔고요, 출력이랑 연비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몇 달 전에 연료첨가제 넣었는데 확실히 차가 좀 부드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엔진오일 교체하면서 엔진코팅제도 한번 넣어봤어요.
엔진코팅제는 태어나서 처음 넣어보는 건데요. 사실 10만km 이하일 때는 신경도 안썼는데, 이제 11만km쯤 타고 나니까 좀 관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 차를 30만 이상까지 최대한 오래 타다가 폐차를 하든 어쩌든 할 생각이거든요.
제가 늘 가는 공업사에 가서 엔진오일이랑 함께 넣었고요, 사실 그날은 별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다음날 아침에 시동걸 때는 확실히 엔진이 좀 부드럽게 시동이 걸리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음도 그렇고 엔진소리가 좀 얌전해진 건 있었어요.
이론 상으로 보면, 드라이 스타트가 윤활유 첨가로 좀 개선됐겠죠? 저는 체감도 좀 됐고, 며칠 탔을 때도 평소보다 차가 부드럽게 잘 미끄러진다, 잘 나간다, 이런 느낌도 받았어요.
엔진코팅제 진실-부작용
공업사에서 엔진코팅제 넣으면서 정비사님한테 슬쩍 물어봤거든요. 엔진코팅제 사람들 많이 넣나요, 진짜 효과 있나요 하고. 그랬더니 연료첨가제는 많이 넣어도 엔진코팅제는 별로 안 넣는다고 하더라고요. 차에 관심 많고 아끼는 사람들만 넣는대요.(나야 나)
그리고 효과에 대해선 별로 긍정까지는 안 하시더라고요. 엔진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해주는 건 아닌데, 그래도 넣어주면 엔진 마모가 덜 되고 부드러워지는 효과는 있다고 대답해주셔서 내심 다행이다, 돈 버린 건 아니란 거네 싶었어요.
근데 이 말을 붙이시더라고요. 이게 정답었어요.
“사실 엔진오일만 잘 교체해도 돼요. 엔진오일 자주 교체하는 게 코팅제 넣는 거보다 훨씬 차에 도움돼요.”
이거 뼈 때리는 말이죠? 엔진오일이나 잘 갈아주자 다짐했습니다. 그래도 엔진 컨디션 잘 유지하고 싶다면 엔진오일 갈 때 두 번에 한번 꼴로 코팅제 넣어줘도 저는 좋을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사람도 밥만 먹는 게 아니고 영양제도 챙겨먹듯이요.
그런데 뭐든 과유불급인 건 잊지 않아야할 것 같아요. 엔진코팅제도 자주 넣어주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력한 화학물질인 거잖아요. 손에 닿으면 안 될 정도로요. 차에 너무 강한 화학물질을 자주 사용하면 연료라인에 누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엔진코팅제의 진실을 정리하자면, 엔진 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엔진에 엄청 큰 도움되는 건 아니다, 그러니 돈 여유 있으면 엔진오일 교체할 때 한번씩 같이 넣어줄 만은 하다, 근데 자주 넣으면 오히려 부작용과 역효과 생길 수 있으니 한 번씩만 가끔 넣자, 그것보다는 엔진오일이나 잘 갈아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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