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주차장 공유주차장 최악이네요… 절대 이용 안하는 이유
모두의 주차장 공유주차장을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사연을 풀어볼까 합니다. 주차까지 잘 해놓고 결국 바로 차를 뺀 이유가 뭘까요.
모두의주차장 공유주차장 이용방법과 실태, 문제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의주차장 공유주차장 후기
열흘 전쯤이었습니다. 합정에 북토크 갈 일이 있어서 퇴근 후 차를 몰고 갔죠. 노상공영주차장이 가장 가깝긴 했으나 좀 비싸기도 하고, 시작 40분 전에 도착해서 여유가 있는 터라 공유주차장을 한번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노상공영주차장이 1시간에 3천원인데, 모두의주차장 앱을 열어보니 1시간에 1800원인 공유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웬떡? 티맵 내비게이션을 찍고 그곳으로 갔죠. 빌라 건물 1층이었습니다.
이미 다른 차가 주차돼 있었습니다. 오잉? 앱에는 분명 자리가 있다고 떴는데 뭐지? 저는 곧장 근처 다른 공유주차장을 찍고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2분 정도 떨어진 곳에 1시간에 2천원짜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아닌가? 분명 목적지가 맞는데 공유주차장 표시가 된 공간이 없었습니다. 공유주차장은 바닥에 주황색 그림 또는 기둥에 공유주차공간이라고 적혀 있거든요. 근데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어요.
이쯤되면 오기가 생깁니다. 아직 북토크는 30분 남았으니까 다른 공유주차장에 또 도전해봅니다. 앞의 두 개는 엄청 좁은 골목이었으나 그래도 차가 다닐 만한 골목이었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여기에 차가 들어가도 되나 싶은 곳으로 내비가 안내했습니다.
일단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공유주차공간을 찾았습니다. 3층짜리 주택건물 1층에 있는, 정말 난이도 최상급의 공간이었습니다. 10년 넘게 운전하면서 급경사에도 차를 대보고 온갖 곳에 주차를 해봤지만 이번이 최고봉이었습니다.
여기까지 헤매고 다닌 게 아까워서 일단 그 좁은 곳에 겨우 차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나 북토크 가야하는데 차에서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양 옆에 벽이 있고 겨우 4cm 정도를 띄우고 차를 넣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문을 열 수 없었다는 것…
조수석으로도, 운전석으로도 사람이 내릴 수가 없었다는 것… 결국 저는 차를 바로 빼서(좁아서 커브 도는 것도 어려워 한참 걸림) 북토크 장소 앞 노상공영주차장으로 가서 너무나 여유롭고 쾌적하게 최종 주차를 했습니다.(그래도 멋진 도전이었다…)
제 차가 컸냐고요? 아뇨, 소형에 가까운 승용차입니다. 모닝이나 스파크 같은 경차는 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체 왜 경차도 버거운 자투리 공간을 공유주차장이라고 앱에 띄워서 사람을 식겁하게 합니까요.
모두의 주차장 단점 문제점
이미 후기로 단점을 다 말해버린 것 같지만, 단점을 정리하자면 저렴한 주차요금에 걸맞은 이유를 반드시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성비를 기대한다면 안 된다는 것.
제 의견이지만, 이용 후 느낀 문제점은 차가 다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세 번째만에 성공한 그 공간에서 차를 바로 뺀 것은 내리지 못한 게 1번 이유였지만, 또 다른 이유는 1200원 아낄려다가 차 다 긁어서 120만원 넘게 나올 것 같은 강렬한 예감 때문이었습니다.
애초에 그런 공간에 공유주차장을 만들려는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천민 자본주의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봅니다. 공유라는 단어에서 오는 서로에게 윈윈하는 그런 선량한 취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모두의 주차장 공유주차장 장점
아무리 그래도 한쪽 면만을 조명하는 건 안되겠죠. 장점은 어플을 통해 빈자리를 실시간으로 검색해서 갈 수 있다는 것(이미 차가 있는 건 어쩔 수 없음), 그리고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공유주차장 예약 이용방법
제가 공유주차장 세 곳을 경험한 게 전부이기 때문에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넓고 주차하기 좋은 주차장도 분명히 있겠지요. 그러니 예약 및 이용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일단 모두의주차장 어플을 핸드폰에 설치하시고요, 가려는 장소를 입력하면 지도에 공유주차장 위치가 뿅뿅뿅 뜹니다. 공유주차장이라고 따로 검색어를 안 넣어도, 일반 주차장이랑 공유주차장이랑 구분돼서 같이 뜹니다. 직관적으로 보기 쉽게 돼 있어요.
원하는 주차장을 누르시면 아래에 예약버튼이 바로 뜹니다. 그거 눌러서 이용 시간 입력하고 결제하면 끝. 어렵지 않습니다.(주차는 어려울 수 있으나 예약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