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연기… 긴급시 물로 보충 괜찮을까- 보닛 열고 셀프 보충 방법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에서 연기가 날 수 있어요. 열기를 식혀주지 못해서 한마디로 엔진이 열을 받는 건데요. 오버히트 현상은 엔진 수명에 치명적입니다.
오늘은 냉각수 연기 발생 시 응급조치로 물 넣어도 되는지, 넣으면 절대 안되는 물의 종류, 부동액과 냉각수 차이, 냉각수 교체주기, 셀프 교체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냉각수 역할
냉각수는 차 내부를 순환하며 엔진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액체입니다. 여름에 고온일 때 냉각수 계통 문제가 많이 발생하죠.
자동차가 주행하면 엔진이 뜨거워지는데, 냉각수가 엔진 주변을 순환하면서 열기를 흡수해서 그 상태로 라디에이터로 흘러들어갑니다. 라디에이터는 뜨거워진 냉각수를 다시 식혀주고, 그럼 또 다시 멀쩡해진 냉각수가 뜨거운 엔진으로 가는 원리입니다.
냉각수 부동액 차이
냉각수와 부동액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냉각수는 물이고, 부동액은 냉각수가 겨울에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부동액 원액을 혼합한 액체를 뜻합니다. 그런데, 판매중인 냉각수는 이미 부동액이 함유돼 있죠.
냉각수는 물과 부동액을 일정액으로 섞어서 만듭니다. 따라서 냉각수=부동액 같은 말로 쓰는 경우도 많죠.
부동액은 단지 냉각수 동결을 방지하는 역할 외에도 냉각 순환계통, 라디에이터 내부 부식 방지 기능도 해요. 편의상 여름철에는 냉각수라 부르고, 겨울철에는 부동액이라고 냉각수를 부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자동차 냉각수 연기- 오버히트 현상
자동차 엔진과열 현상을 오버히트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연기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죠.
냉각수를 보충 없이 너무 오래 사용하면 부족해져서 냉각기능이 떨어지고, 엔진이 과열됩니다. 심하면 엔진 화재도 발생합니다. 보닛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당장 차를 세우세요. 연기 보이면 냉각수 부족을 맨 처음 의심하면 됩니다.
그러나 보닛 엔진룸에서 나는 연기 원인은 냉각수 부족 외에도 두가지 정도가 더 있기 때문에, 연기나서 이 글 보시는 분은 제가 이전에 썼던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냉각수 경고등
냉각수 교체주기가 되거나 용량이 부족하게 되면 차량 계기판에 경고등이 뜹니다. 온도계 같이 생긴 게 물 위에 우뚝 떠있는 모양이 바로 냉각수 경고등인데요. 엔진 온도 경고등이라고도 부릅니다.
차량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빨간색 경고등이면 엔진 과열을 의미하고, 파란색이면 엔진 저온 현상을 의미해요. 저온은 좋은 거 아니야? 하실 수 있지만 아닙니다. 엔진이 너무 차가워도 안 되죠.
냉각수 줄어드는 이유- 누수 이유
누가 빼낸 것도 아닌데 대체 냉각수는 왜 줄어드는 걸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증발하는 것도 있고요, 냉각기 계통 누수가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호스 같은 게 노후화 등으로 균열되고 파손되면 누수가 생겨요.
누수 확인하려면 주차하고 나서 바닥을 살펴보세요. 바닥에 물이 제법 떨어져 있다면 냉각수 누수일 수 있어요. 단,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이랑 구분이 안 될 수 있으니 주차하기 전에 에어컨은 켜지 마시고요.
근데, 에어컨 물과 구분하라고 냉각수 회사에서 색깔을 분홍이나 녹색으로 만들기 때문에 에어컨 물이랑 구분이 가긴 해요. 색깔있는 액체가 바닥에 떨어졌다면 그건 냉각수 누수가 확실한 거죠.
냉각수 상태 확인법- 양과 색깔 체크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냉각수 부족이 의심된다, 그러면 직접 냉각수 통을 살펴보세요. 정비소 가도 되지만, 냉각수는 워셔액 혼자 넣듯이 워낙 간단한 정비여서 셀프로 하시는 분들이 많죠.
일단 보닛을 열어서 왼쪽에 있는 냉각수 통을 봐야하는데, 자동차 보닛 여는 방법에 대해 썼던 글 아래에 먼저 붙여드릴게요.
냉각수 양으로 상태 점검
냉각수 통을 보면 F(Full) – L(Low) 하고 용량 표시가 있는데요. 그 사이 중간쯤으로 냉각수가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Low에 가까우면 양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므로 보충해줘야 해요.
냉각수 색깔로 상태 점검
색깔로도 냉각수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어요. 부동액은 황녹색 계열인데 냉각수에 이상이 생기거나 이물질, 녹이 섞이게 되면 짙은 녹색으로 바뀌어요. 냉각수 양은 정상이지만 색깔이 너무 탁하다 싶으면 교체해줘야 합니다.
이럴 땐 냉각수를 다 빼내고 새로 넣습니다. 이건 정비소에 가서 맡겨야겠죠.
냉각수 교체주기 보충 주기
냉각수 교환 주기는 일반적으로 4만km 또는 2년마다 교체입니다. 냉각수 종류가 여러개인데, 만일 장수 타입이면 10만km, 10년까지 사용 가능해요.
냉각수 보충 방법
자, 그러면 셀프로 냉각수를 보충해보겠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동을 끄고 엔진이 식을 때까지 10분 이상 기다린다.(뜨거울 때 하면 액체 튀어나와서 화상 위험)
2. 장갑을 끼고 본네트를 연 다음, 왼쪽편에 있는 냉각수 통을 찾는다.(뚜껑에 물결이 깔려 있는 그림 있음/경고등과 동일)
3. 냉각수 통 뚜껑 열고, F(Full) – L(Low) 사이 중간 정도 높이로 새 냉각수를 채워주고 통의 뚜껑을 닫는다.
4. 보닛까지 닫으면 끝.
냉각수 보충 교체 비용
중형차 기준으로 냉각수는 4리터 정도 들어갑니다. 4리터면 대략 2만원 정도이고요. 직접 인터넷으로 구매할 때 이 가격이고요, 만일 정비소 가서 냉각수 채우시는 거면 공임비용이 붙고, 냉각수 단가도 더 높아집니다.
저는 쿠팡같은 데서 냉각수를 직접 주문해서, 공임나라 가서 공임비만 주고 넣거나 직접 넣는 편입니다. 부동액(냉각수) 쿠팡 인기상품 링크 아래에 하나 붙입니다.
냉각수 물로 보충
냉각수 경고등 뜨고 보닛에서 연기나고 난리났는데 당장 냉각수를 살 수 없을 때, 수돗물로 조치가 가능합니다. 아까 설명했듯 냉각수란 물에 부동액을 탄 거니까요. 부동액 없이 물만 넣어도 됩니다.
가능한 물은 수돗물 외에도 필터로 정화된 정수기물, 증류수도 됩니다. 다만 시중에 판매하는 생수는 넣으면 안돼요. 생수 안에는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엔진이 부식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천 물도 안됩니다.
그리고 겨울엔 물에 꼭 부동액을 섞어줘야 해요. 아니면 시중의 냉각수를 구매해서 넣으세요. 파는 냉각수는 부동액이 기본으로 들어있으니까요. 물과 부동액을 1:1 비율로 섞으면 되는데 물의 비중이 조금 더 많아도 좋습니다.
오늘은 냉각수에 대해 종합정리를 해봤는데요. 도움 되셨나요? 장거리 운전할 때 특히 냉각수를 미리 점검하는 게 필요해요. 엔진 과열 즉,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하는 게 고속 운전을 장시간 할 때거든요.
참, 그리고 오버히트 현상 시 곧바로 차를 한쪽에 세우고 열기를 식혀주지 않으면 엔진 망가져서 큰 돈 깨집니다.(고속도로에선 갓길이라도 차 세우면 위험)
보너스 글: 냉각수만 챙겨서 되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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