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도어 클로징 사고… 제네시스 G80 GV80 GV70 손가락 주의
저는 새로운 기술이 다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발전을 위한 발전이랄까요?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자동차들은 필요 없는 액세서리 같은 기능과 옵션을 넣곤 합니다.
고스트도어도 안전을 위해 만들었다고는 하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죠. 오히려 탑승자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이런 게 대표적인 기술력 보여주기 식의 쓸모없는 옵션 아닐까요.
고스트도어 클로징 뜻
고스트도어 클로징 기능이란 차량 문이 덜 닫혔을 때 그걸 자동으로 꽉 닫아주는 자동차의 압축 도어 옵션입니다. 정식 명칭은 전동식 파워 도어 시스템입니다. 흔히 파워도어, 압축도어라고도 불리죠.
살짝만 밀어도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고급 편의 기능으로서, 4~6mm 정도 틈이 남았을 때 모터의 힘으로 꽉 닫히는 원리입니다. 우리가 자동차에 타고 내리다 보면 문이 덜 닫히는 경우가 있죠. 그걸 모르고 주행했을 때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자동으로 꽉 닫게 하는 기능인 거죠.
고스트 도어 클로징 사고
뉴스 보셨나요. 한 남성이 자동으로 꽉 닫힌 고스트 도어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사고인데요. 손가락이 있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문을 완전히 닫아주는 이 고스트도어 클로징 기능이 작동하는 바람에 서둘러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손가락 일부가 절단된 뒤였다고 하네요.
뉴스화면 캡처한 것을 첨부할까 하다가 모자이크가 됐음에도 너무 끔찍해서 다른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사진은 볼펜으로 실험을 한 건데, 볼펜이 문에 걸렸을 때 고스트도어가 작동해 볼펜이 완전히 으스러진 모습입니다. 상당히 강력한 압력으로 문을 완벽하게 닫아버립니다.
뉴스에 나지 않은 부상 사례도 많고, 외국에서도 이런 사고가 많다고 하네요. 특히 어린아이가 이와 같은 사고를 당했을 때는 더욱 치명적이고 크게 다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제조사는 차 문에 이에 대한 경고 스티커도 붙이고 사용설명서에도 위험성을 고지했다고 밝혔는데, 애초에 이런 위험한 기능이면 넣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손가락이든 옷자락이든 물체가 끼어있으면 자동으로 클로징 기능이 중지되게끔 하는 센서 같은 것도 아직 만들지 못했으면서 기능부터 내놓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고스트도어 탑재 차량: 제네시스 K9 스팅어
고스트도어 클로징 기능이 옵션으로 탑재된 차량은 현대차 기아차입니다. 특히 제네시스가 대표적입니다. GV70 G80 GV80 G90 등 고급라인에 선택옵션으로 들어갑니다. 최고급 세단에만 들어가는 럭셔리 옵션입니다.
K9과 스팅어도 이 기능이 있지만, 인터넷을 살펴보면 고스트 도어 관련해서 거의 제네시스 gv70 g80 gv80 g90가 연관검색어로 뜹니다.
G80, GV80, G90 등의 차종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 고스트도어 기능은 압축 도어 또는 소프트 클로징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기본 탑재 옵션은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고스트 도어 클로징은 수입차에선 1990년대부터 도입 됐지만,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에서 2008년식 체어맨에서 가장 처음 도입했습니다. 현재는 현대차 제네시스, 에쿠스, 기아 K9 V8, 쌍용 체어맨 등에 탑재돼 있다.
고스트도어 클로징 장점과 단점
고스트도어 장점
제네시스가 고급차량이기도 하고 차체가 무겁고 커서 문짝도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그래서 여성이나 어린아이는 문을 약하게 닫게 되고 그러면 다시 닫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발생하죠.
육안으로는 닫힌 것 같은나 실은 덜 닫힌 문을 고스트도어가 압으로 폐쇄를 하기 때문에 다시 문을 닫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주행 시에도 안전합니다.
고스트도어 단점
이미 말씀드렸지만 상당히 위헙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손가락 절단 사고 사례가 다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손가락이나 옷자락, 소지품이 껴 있으면 문에 장착된 센서는 문이 덜 닫혔다고 판단해서 고스트도어 클로징을 작동시킵니다. 이물질이 있으면 문이 안 닫혀야 정상 같은데 반대인 셈이죠.
순간적으로 엄청난 압력으로 강제 압축을 하여 문을 닫습니다. 문이 조금이라도 열려있는 것 처럼 공간이 보인다면 절대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지 마세요. 동승자, 가족, 특히 자녀들에게 각별히 주의시켜야 합니다. 저라면 이렇게 매번 신경쓰고 무서워하고 걱정하면서까지 그 차를 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물질이 끼면 ECU로부터 모터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게 만들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고 적힌 글도 보긴 봤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돼 있다면 왜 그런 사고가 났는지 싶습니다.
오늘은 고스트도어 클로징 사고… 제네시스 G80 GV80 GV70 손가락 주의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해봤는데요. 편리함이 다 좋은 건 아니라는 제 생각에 더욱 확신이 생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람의 일을 자동차가 대신하도록, 즉 기계가 대신하도록 한 건데 이것이 만능인지 생각해볼 만한 주제 같습니다.